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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옆 기린
3.2. 종교개혁운동을 알아보자! 1탄 본문
바로 지금부터 다루려는 주제를 위해 지금까지 배경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함께 종교개혁에 대해 알아볼까요?
종교개혁운동, 프로테스탄트 운동, 둘 다 같은 말인데요. 이 운동들의 특징은 하나의 일치된 사상으로 일어난 하나의 운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시 교회의 바르지 못한 모양을 고쳐보자고 웅성대던 사람들이 각 도시를 중심으로 우후죽순으로 일어난 조금씩 다른 개별적인 운동들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개별적인 특징들을 처음부터 살펴보기보다 비슷한 것들을 먼저 보면 그 분위기를 파악하기가 더 쉬울거라고 생각해요. 마침 프로테스탄트가 종교개혁을 진행하면서 공유한 보편적인 공통점이 있습니다. 함께 가실까요.
ad fontes. 근원으로.
'ad fontes'는 '원천으로 돌아가자'라는 뜻을 가진 르네상스 운동의 슬로건입니다.
'도대체 르네상스와 원천이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텐데요. 르네상스는 14세기와 15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문예 부흥 운동입니다. 왜 이런 운동이 일어났는지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신항로개척이며,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자원들이 유럽으로 몰려 풍요로워진 시점에 인문주의자들과 예술가들도 각자 분야의 발전을 꾀한 운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운동은 15세기와 16세기 초에 대부분의 유럽을 휩쓸게 되었습니다. '문예 부흥 운동'이라는 말처럼 인문과 예술의 발전을 꾀했는데 문예 발전을 어떻게 이룰지에 대한 방향이 굉장히 확고했습니다. 바로 '원천으로 돌아가자'라는 것이었죠.
먼저 인문주의자들과 예술가들은 로마의 부패와 몰락을 보면서 중세를 암흑기로 여깁니다. 그들은 암흑기를 벗어날 궁리를 했고 그 방법으로 문예의 황금기를 이뤄냈던 고전 시대(고대 그리스 로마)의 것으로 돌아가자고 뜻을 모으게 됩니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1511)
르네상스 시대 작품답게 고대 철학가들의 모습을 담았다. 가운데 있는 두 철학자는 플라톤(손을 들고 있는 인물)과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자, 우리는 여기서 인문주의자들의 말을 더 자세히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문 분야에서 'ad fontes'를 외친다면 그 방법이 어떻게 될까요? 그건 바로 '원전을 살펴보자!'와 비슷한 방법이 될 겁니다.
중세에 이슬람이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고 서유럽을 압박하면서 이슬람 문화가 서유럽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많은 그리스 철학서들도 들어왔습니다. 이 철학서들은 사실 로마에서 버린 것들이었죠.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중세 초기부터 플라톤의 저서들은 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보급되어왔습니다. 그에 비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지요. 설상가상으로 동로마에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동로마에 있는 철학학원을 폐쇄하면서 그 유산들은 모두 이슬람 문화권으로 넘어갑니다.
이슬람 문화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좋은 도구 삼아 이슬람교의 교리들을 체계화시킵니다.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뒤늦게 서로마로 전해진 것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것,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전해지자 철학자들, 특히 신학자들은 신이 났답니다. 지금껏 플라톤의 철학을 이어받은 어거스틴의 신학을 가지고만 이야기 했는데 새로운 사고의 틀이 들어와서 그들이 학구적 호기심을 채워주었기 때문이죠.
스콜라철학 전성기의 중심에 있던 토마스 아퀴나스를 생각해 보아도 그의 저서에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깊게 침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세는 이렇게 고대 철학의 자극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인문주의자들은 암흑기에 발전된 사상을 벗고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습니다. 'ad fontes'가 말하는 '원천'처럼 물줄기의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부분을 찾기 위해서는 근원으로 가야 한다는 뜻대로, 인문주의자들도 고전과 고대로 그 욕구를 돌립니다.
신학에서 'ad fontes'를 외친다면
그러면 우리는 여기서 다시 물을 수가 있습니다. 신학에서 'ad fontes'를 외친다면 그 방법이 어떻게 될까요? 지금껏 포스팅을 꾸준히 보셨다면 금방 답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2017/08/08 - [Topic 2 : Theology/2-2 Christian History] - 3.1. 금년은 종교개혁 500주년! 종교개혁 배경 알아보기 1탄
이번 시리즈의 첫 번째 포스팅에 보시면 우리는 사제이자 인문주의자이던 에라스무스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인 '그리스도인 군사의 지침서'(Enchiridion)를 통해서 성직자가 아닌 일반 신자들에게 개인적인 성경 읽기를 요구했습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의 'ad fontes'도 원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언급해 드린 것처럼 당시 가톨릭교회에서 성경은 성직자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로마 교회가 사용하는 성서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쓰여 있는 원전이 아닌 히브리어와 헬라어에서 라틴어로 옮긴 번역서였습니다.
그동안 큰 문제 없이 이 번역본을 써왔지만, 르네상스가 표방하는 'ad fontes' 앞에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사제이자 인문주의자였던 에라스무스는 성경 사본을 펼쳐보게 됩니다.
쿰란사본
여기서 사본이란, 놀라우시겠지만 성경에는 원본이 없습니다. 당시에 이리저리 복사되어 전해진 복사본들이 존재할 뿐입니다.(쿰란사본 발견 이야기) 인류는 복사본을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이전에 발견해 두었던 다른 복사본들과 대조해 봅니다. 당연하겠지만 그 복사본은 굉장히 높은 일치율을 보입니다. 많은 분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면 "이 종교는 어떻게 된 종교가 제대로 된 경전 하나 갖고 있지 않냐?" 하십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큰 이점이 있습니다.
만약, 오늘 진짜 원본이 발견된다고 한다면, 누군가는 그 원본을 어떤 이유에서건 다르게 고치고자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러 사본이 발견되는 상황에서는 그 사본들이 서로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여준다는 것이 큰 이점입니다.
원본이 발견되었을 때, 다시 말해 절대적인 단 하나의 권위가 생겼을 때, 어떤 이유에서건 다르게 고치는 일이 진짜 일어나겠느냐고 웃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언급하지 않겠지만 이어지는 이야기를 접하시면 생각이 바뀌실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에라스무스는 헬라어 사본들을 살펴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 세기 동안 사용되던 라틴어 번역의 성경이 원래 헬라어 사본에 적혀있는 것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떤 내용이 어떤 내용으로 왜 바뀌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다음 포스팅에서 그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알리스터 맥그라스 기독교의 역사』를 읽고 쓰는 글입니다. 부족한 내용은 여러 서적과 사전을 참고합니다.
포스팅 제목에 있는 번호는 본서의 챕터 번호입니다 :)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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